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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세인트존스호텔 투숙기

이제 벌써 아침저녁으로 선선한게 여름이 조금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난 5월, 지인으로부터 가성비 호텔로 강력추천받은 세인트존스호텔에 대한 리뷰를 이제서야 하게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인트존스호텔도 적기에 저렴하게 예약하면 정말 가성비 최고의 호텔인 것 같다(단, 예약 타이밍을 잘 잡아야할 듯하다)

가격

늘 그렇듯, 일단 날짜를 정하고 최저가 비교를 기웃거리다 11번가를 통해서 1박에 10만원이 조금 안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2박 3일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무려 2박에 196,380원! 대신 일월화로 예약했음. 룸타입은 파셜오션, 트윈으로 조식불포함 예약.

조식은 자발적 미포함

나는 달님이와 함께 여행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조식은 잘 신청하지 않는다. 지금보다 달님이가 어릴땐 달님이가 1시간정도 뷔페이 앉아있는게 매우 힘들었고, 달님이가 조금 큰 지금은(아직은 아니지만) 달님이도 뷔페 이용료를 내야하는데 너무나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세인트존스호텔은 신화월드처럼 도보거리에 이디야 커피가 있어서 조식대신 커피랑 빵을 테이크아웃해서먹었다. 참고로 이디야까지 안가도 1층에 베이커리도 있다. 우리는 아이가 있어서 그냥 커피와 빵으로 식사를 대신했지만, 차로 5분거리에 순두부마을도 있기 때문에, 굳이 호텔에서 조식먹을 필요없이 아침 순두부를 먹는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룸컨디션 및 어메니티

워낙 저렴하게 예약을해서 그런지 룸컨디션도 만족스럽다.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마루바닥이고, 방 크기도 적당하다. 파셜오션뷰라고 나름 바다도 시원하게 보인다.

우리는 침대를 붙여사용함(feat. 굴러다니는달님이)

아쉬운 점은 침대를 반대로 설치했으면,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를 볼수 있을 것 같은데, 심지어 동해이다보니 침대에 누워 일출샷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왜 저렇게 구조를 해놨는지 모르겠다.

테라스에서 찍은 바다뷰

침대에 누워서는 산뷰이고, 침대를 배경으로 찍으면 시원한 오션뷰이다. 슬리퍼, 칫솔, 치약이 구비되어있지 않아서 챙겨가야한다. 나의 아이디 비번을 넣으면 넷플릭스도 편하게 티비로 시청가능하다.

위치

사실 룸도 룸이지만 제일 만족스러웠던 것 해변과의 거리다. 우리는 5월이어서 아예 해수욕은 못했고, 달님이가 모래놀이만 조금했는데, 호텔에서 해변까지 거리가 도어 투 비치로 5분정도밖에 안걸리는 거리였다. 성수기에 가면 해변에서 해수욕하기 정말 좋을 것 같다. 호텔 쪽 해변에는 사진찍기좋게 말동상, 바다로향하는 계단 등등 조형물들도 곳곳에 설치해놨다.

아부지는 바닷물길러가심

또 솔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강문해변도 도보로 금방 갈 수 있다. 정말 짧은 2박3일의 여행기간 동안 남편이 차를 갖고 잠시 서울에 다녀와야했는데, 혼자 유모차 끌고 슬슬 세인트존스에서 강문해변으로, 강문해변을 따라 씨마크 호텔까지 유모차 끌고 도보로 무리 없이 구경하고 올 수 있을 정도이다.

해송길따라 강문해변가는길

근처식당들

순두부마을이 매우 가까웠는데, 순두부가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우리는 줄이 긴 곳은 힘들어서 줄이 적당히 긴 곳으로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다. 순두부 젤라또도 달님이도 좋아하고 맛있었음

저녁으로는 세인트존스호텔 1층에 해변 앞(이지만 해송이 보일뿐 바다가 바로 보이지는 않음)에 있는 식당에서 해산물세트를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매우매우 만족스러웠다. 대신 약간 짭조롬하고 후추 간이 많이 되어있어서 달님이가 먹기는 좀 어려웠다 ㅠㅠ (달님아 미안해)

더그라운드

강문해변 앞에 횟집(독도수산, 가성비대비 맛도좋았음)에서 회를 떠오고, 달님이 떡갈비 도시락(강문떡갈비)픽업해서 저녁한끼를 먹기도 함

독도수산 모듬회+강문떡갈비+틈새라면

세인트존스 내부에 치킨집 피자집 오락실 편의점까지 다 있어서 먹고마시고놀기에는 매우 편안했다.

마지막날엔 세인트존스 호텔 인피니티풀 옆에 있는 경양식집에도 갔었는데, 생각보다 돈까스가 먹을만했다. 다만 뷰를 보고 가기엔 깨끗한 창이 아니라 비닐 천막이 있어서 뷰를 보기 위해 방문할 곳은 아닌듯 하다.

강릉이 고향인 사람으로부터 들으니, 세인트 존스호텔 앞 쪽 해변은 별로 안깨끗해서? 원주민들이 즐겨찾던 곳은 아니라고하던데, 내입장에서는 괜찮았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바닷가에서 놀고 호텔들어오고 이런것도 엄청나게 손이 많이 가는일이라, 아이가 어린집들은 그냥 모래놀이만 해변에서 시켜주고, 인피니티 풀에서 바다보며 물놀이 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

성수기 가격

사실 아이 7월 여름방학시즌에 맞춰 엄청 급하게 다시 예약을 했는데, 이때는 완전 마운틴뷰에 침대도 더 작은 방이 1박에 20만원정도였다.



극 성수기 바닷가앞이라는 걸 고려하면, 아주 비싼 편은 아니지만서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파셜오션뷰를 다녀왔어서 뭔가 너무 아깝긴했다. 그치만 개인적인 사정을 인해 결국 취소하고 방문하진 못했음. 근데 역시나 극성수기에 저정도 가격이면 괜찮은 것 같긴하다.

어차피 세인트존스는 4성급호텔로 호캉스에 적합한호텔은 아니니 그냥 바닷가에 나가놀 생각으로 베이스캠프로 생각한다면 극성수기 마운틴뷰도 저 가격이면 괜찮을것같다.

강문해변앞커피베이

기회가 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시 갈수있다면) 다시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내돈내산 투숙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