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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스파라 서울 투숙기


인스타에서 종종 올라오는 파라스파라 후기를 보면서, 어디인가 궁금했었는데, 놀랍게도 대학교 때 MT를 가던 서울 우이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시어머님 생신이 마침 주말이었고, 시어머님이 더 이상 나는 선물은 필요없겠다고 하셨으므로, 나의 사심을 담아 그렇다면 평소에 가고싶던 곳에 호캉스를 가야겠다 싶었다.

너무 빠듯하게 숙소를 알아보긴 했으나(숙박일로부터 열흘 남짓 전), 세상에 국내 호텔 숙박 가격이 너무너무너무나 올랐다. 파라다이스 인천도 1박에 50이면 저렴한편(?) 이었고, 우리는 애매하게 성인 3명이었으므로 일반 호텔은 방을 2개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숙박만 100만원을 넘기게 되는 것. 또 평소에도 집에 혼자 계시는데 굳이 여행가서 시어머님과 다른방을 쓰는것도 뭔가 여행의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파라스파라가 괜찮아 보였다.

우리는 성인 3인과 아기 1명이 투숙해야했기때문에 방과 거실이 분리된 룸을 예약하기 위해 잠복한 결과 예약에 성공 !

직접 방문해서 보니 비회원대상 리조트 객실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주말/성수기는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듯했고, 쉽지 않은 예약으로 인해서 더 가고싶은 곳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같기도 하다.

가격

일단 매우 시급하게 숙박일 나흘전에야 예약에 성공했기 때문에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예약을 했다. 저 금액에 침구 추가비용 22,000원을 체크인시 지급해야 했다. 사실 성인 3인이 콘도 아닌 호텔에 숙박할 땐 방을 2개 잡게되다 보니, 파라스파라 서울은 성인 3명에 저 가격이면 그래도 괜찮다 싶긴했다.

물론, 우린 달님이가 침대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크로, 어차피 나와 남편은 바닥에 이불깔고 잘 생각이었다 ㅠㅠ 푹신한 호텔침구 대신 바닥에 호텔이불 깔고 자야했던 ㅠㅠ

룸 구조, 어메니티
창으로 파란하늘이 보이지만 북한산뷰는아님

우리가 예약한 Timbersuite는 싱글 침대 2개가 있는 방이었는데, 침대가 작기 때문에 한 침대에 성인 두명은 무리기도 했다. 간이침대가 가능하다고는 홈페이지에 되어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 침대는 커녕 이불도 모두 다 나갔다며 없다고했었다(이건 후술할예정). 아마도 비효율적 방구조때문에 객실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침구/침대를 추가하기때문에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추가인원이 있는 경우 침구없이 자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출처 파라스파라서울 공식 홈페이지
공홈사진과거의흡사한거실뷰 동네뷰

거실이 매우 넓고 식당도 매우 넓지만, 침대는 싱글 두개라서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 사실 정말 성인 두명이 여행을 가면 굳이 이렇게 큰 곳에 올 이유가 있나 싶기도하다. 부모와 아이 둘 4인 가족이 이용하기에도 매우 애매하다. 거실과 부엌을 좀 줄여서 온돌로 작은 방하나를 만들면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

아 화장실도 엄청 큼. 내가 투숙한 방은 히노끼가 있는 구조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화장실 욕조가 매우 크고, 입욕 솔트도 구비되어 있었다.

포크랑 그릇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함

식기류도 보통 호텔도 그릇으로 쓸만한 커피접시 정도는 들어있는데, 컵만 엄청 많다. 파라스파라 입구에 있는 이마트 24에서 일회용포크를 구입해서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이마트 24 매출을 보장하려는 목적인것인가

식탁의자도 6개

Timber Suite는 원칙적으로 성인 2인밖에 잘수 없는 방인데 식탁은 왜이렇게 크고, 컵은 왜이렇게 많은데, 침대는 또 왜이렇게 작고 방도 1개인건지.. 내 기준으로 구조는 매우 비효율적.

컵들과 전기포트 차/커피 티백이 구비되어있다. 냉장고도 부엌 규모에 비해 작은편이었으나 작은 케잌 상자가 들어가는 정도라서 아주 심하게 작진 않다.

수영장
호텔동 위에서 본 수영장 전경

체크인 시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는 종이 팔찌를 주는데, 수영장 입구에서 팔찌를 확인하고 출입 시켜준다. 수영장이 크진 않지만, 객실 자체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당시에 풀 부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수영장 뒤 호텔동이 약간의 그늘을 만들어줘서 너무 눈부시지 않게 수영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다른 여타 호텔과 같이 수건과 키판 그리고 라이프베스트가 공됨. 아이들이 놀기 적당한 딱 그정도의 크기였다. 아이들없이 성인들만 방문하면 그냥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아이 없이 방문하면 오히려 노키즈 존이라는 인피니티 풀(분양시설내 있음, 유료) 아니면 실내 수영장(그러나 유료)에 가면 될 듯 하다.

기타 시설

나는 1박 하다보니 자쿠지 시간을 못맞춰서 이용을 못했다 ㅠㅠ 자쿠지 이용시간이 15:00부터 21:00라서 나처럼 1박만 하는 경우에는 체크인 당일날 이용하지 못하면 이용 불가다. 그런데 6월초임에도 자쿠지는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이므로 해가 좀 지고 이용하려고하면 이상적인 이용시간은 굉장히 제한적일 듯 하다. 파라스파라는 전체적으로 시설들의 규모가 깔짝 깔짝 작은 느낌이었다. 시설의 특성상 숙박인원이 많지 않아서인지 쩐지 모르겠다. 결국 나는 자쿠지는 이용못했고, 다음날 체크아웃 후 텅빈 자쿠지 앞에서 사진은 왕창찍을 수 있었다.

조식식당자리에서 보이는 작은 폭포뷰

저녁을 리조트 내부에서 먹으려고 갔더니 이미 예약 마감이라더라..조식역시 30분 이상 줄서기로 대기해야만 했다. 사람이 좀 몰리자, 전화번호를 쓰면 순서가 되면 전화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조식은 전체적으로 우와 너무 맛있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전형적인 꽤 괜찮은 호텔 조식이었다. 아이들이 먹을만한 미역국, 생선구이, 김이 잘 준비되어있었으나 달님이는 거의 먹지 않았다고 한다 ㅠㅠ

서비스

파라스파라서울은 신세계조선이 아예 직접 운영하는게 아니고, 신세계 조선이 위탁운영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아예 운영도 아니고 서비스운영 가이드라인제공방식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건지 특급호텔 리조트의 서비스와는 좀 다르긴하다.

예컨대 길에서 만난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니 본인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잘 모른다거나 ㅋㅋ 막 신라호텔 조선호텔 이런 곳의 서비스와는 약간 다르긴하다.

다른 에피소드로는 체크인시 추가 인원 결제를 했는데, 침구를 요청하려 전화를 니 침구가 남아있는게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나는 예약할때도 성인 3인으로 예약을 했고, 체크인시 추가인원결제도 했는데 돈은 다받아놓고 침구가 없다는게 말이 되냐고 약간의 빡침을 표현하니 "다른방에서 뺏어서라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라고 ㅋㅋ 결국 침구는 1채 받을 수 있긴했지만, 아쉽긴하다.

기타

생각보다 분양회원이 아닌 경우, 리조트내 둘러볼 곳이없다. 분양회원을 위한 공간은 아예 철제 대문으로 잠가놨고, 출입증이 있어야 진입이 하다. 리셉션에물어보니 안쪽이 궁금하면 신청하면 분양희망자들을 위한 투어도 진행이 가능하다고했다.

가는 길이 서울시내를 관통하다 보니 신호가 참 많이 걸린다. 강북에 거주하거나 서울에 사는 사람은 도심지에 가까운 휴양지로 좋을 수 있겠으나, 경기도민(남부)인 나에게는 너무 멀다(거리는 가까우나 밀리고 신호가 많음).

총평

아이와 함께가서 사실 다양한 시설을 경험하진 못했다. 특히 자쿠지 이용을 못한게 아쉽다. 다른 시설들은 대부분 추가비용이 드는 점이 아쉽다. 일반의 리조트나 호텔은 적어도 휘트니스는 포함인데. 야외수영장 /자쿠지 외 시설은 전부 별도 비용이 드는데, 숙박비용도 저렴하지않다는게 극단점
얼리버드 특가 등으로 30만원대 정도면 재방문의사가 있으나, 이 가격을 주고 다시 방문하고 싶진 않다.

내가 정말 돈이 많다면, 분양을 받지 굳이 예약해서 가진 않을 것 같다. 투숙 2개월만에 작성한 내돈내산 파라스파라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