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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탑스텐호텔 투숙기

스윗 달님이네 2022. 8. 24. 16:27

아마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달님이가 처음으로 가장 장시간 차를 타고 놀러 간 곳이 강릉 탑스텐 호텔이었다. 지금도 어린 달님이가 더 어릴 적에는 멀미를 해서 차로 장거리 이동하는 게 몹시 힘들었는데, 처음으로 숙박권을 선물 받아 큰 맘먹고 여행을 떠났었더랬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오히려 숙박권을 선물 받으니 그냥저냥 그런 곳인가 보다.. 라면서 별로 끌리지 않았었는데, 막상 숙박하면서 정말 정말 만족스러웠고, 유원지의 4성급 호텔에 대한 시각을 바꿔준 계기가 된 호텔이었다.

객실구조 및 컨디션

이곳은 정말이지 룸 컨디션이 너무나 좋았다. 더블침대가 두 개가 넉넉히 들어가고, 티비까지 거리도 꽤 있고, 작은 협탁과 의자가 들어가 있음에도 전혀 방이 좁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디럭스패밀리스위트

찾아보니 세인트존스 디럭스 패밀리트윈과 바닥면적으로 3평 정도가 차이가 난다. 탑스텐의 디럭스패밀리트윈의 경우도 침대 크기만 다르고 방자체의 크기는 같은듯하니, 오히려 침대가 작으니 방이 더 넓게 느껴질 것 같다. 나는 작년 6월 방문했기 때문에 일회용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더 이상 일회용품은 비치되어있지 않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다.

객실에서 본 바다뷰
부대시설

일단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4성급 호텔도 이 정도로 좋구나 싶다. 서비스 수준도 우수했다. 나는 뭔가 기대치(=가격)가 낮으면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인 듯....

비오는 날 로비라운지 카페 뷰

체크인 시간까지 로비에서 대기해야 했는데, 로비라운지 카페가 좋았다. 그런데 탑스텐은 해수욕장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항구 근처에 지어진 호텔이라 그런지, 내 기준에서 완벽한 오션뷰가 나오진 않지만, 서비스 수준이나 내부 카페 수준은 4.5성급 수준이었다.

스카이라운지전망대

특히나 체크아웃 전에 들렀던 스카이라운지는 뷰가 꽤 좋았다. 나는 스카이라운지 오픈 시간보다 일찍 방문했었는데, 친절하게도 라운지 외부 데크를 구경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돌이켜보면 탑스텐은 모든 시설 서비스 마인드가 좋았음) 딱히 뭘 시켜먹지 않고 스카이라운지 외부 데크에서 사진을 찍고 뷰를 좀 구경하다가 내려올 수 있었다. 밤에 가기엔 아까운 뷰로 낮에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석식뷔페 포세이돈

알고 보니 우리가 선물 받은 숙박권은 온천이용과 석식 뷔페까지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숙박권이었다. 당시 우리 달님이는 뷔페에 가면 내가 음식을 가지러 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기에 나는 뷔페에 가서도 남편이 가져다주는 코스대로 식사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해산물이 정말 싱싱하고 음식이 다 너무 맛있는 것이었다!. 특히나 뷔페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한 남편이 너무 맛있다면서 (신라호텔 파크뷰도 먹을 게 없다고 하신 분)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돌이켜보면 신화월드 디너 뷔페보다 더 맛있었던 듯? 가격이 최근 오른 것 같긴 한데, 오른 가격도 85000원 상당으로 다른 호텔 석식 뷔페에 비하면 아주 비싸진 않다. 여긴 소인요금을 49개월부터 받기 때문에, 우리처럼 36개월 이상 49개월 미만 아이가 있는 집에는 더 이득으로 느껴질 듯하다.

금진온천


온천인 듯 수영장 같은 곳. 여기도 공짜로 같기 때문에 역시나 만족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겠지만, 수영도하고 온천도 할 수 있다니 더더욱 좋다. 어른이나 유아들은 적당한데, 좀 큰아이들은 심심할 수도 있을 것 같긴하다.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나름 실내 인피니티 풀도 있어서 바다를 보면서 온천/수영을 할 수 있다. 목욕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좋았다. 약간 골프장 내부 목욕탕 같은 느낌

재밌는데졸려서슬픈달님이😭
기타시설

호텔 안에 편의점/코인 세탁기/노래방/스크린골프장/탁구장이 있다. 어린이 놀이방까지 있다. 당연한 건데 투숙객 무료 피트니스도 있다. 요새 여기저기 가족호텔 리조트를 다녀보니, 코인 세탁기가 은근히 편한데 호텔 내에 있는 곳이 많진 않았는데, 여긴 시설을 참 잘해놓은 것 같다. 내가 방문했을 땐 코로나 때문인지, 아님 그땐 없었는지 키즈룸은 없었는데, 키즈룸도 아마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듯하다.

단점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 맛있는 밥이 이곳의 장점이라면,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위치인 것 같다. 세인트 존스처럼 걸어 나갈 수 있는 해수욕장이 있는 게 아니고, 호텔 시설 외 다른 외부시설은 도보로 사실 이동이 불가능하니 호텔에 일단 들어오면 호텔에서 돈을 써야 한다.

산책로에서 찍은 사진

물론 횟집이 픽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 같고, 호텔에서도 해변까지 셔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호텔 둘레로 작은 산책로가 있긴 하지만 그냥 호텔 건물 주위를 도는 길 정도로 잔디라던가 공원 같은 건 없다.

그래도 다시 갈 만한 꽤 괜찮은 호텔

시설이 깨끗하고, 디너 뷔페도 맛있고, 온천도 있고 해서 어른들을 모시고 강릉 여행 시 베이스캠프로 가기엔 괜찮은 호텔 같다. 해수욕을 하지 않는 시즌에 다시 한번 가볼 만한 호텔! 만약 비슷한 가격이라고하면 해수욕 내지 엑티브한 젊은이(?)들은 세인트존스 어른들모시고 디너뷔페와 온천,스크린골프는 탑스텐으로.

오늘은 내 돈 내산은 아니고 가족에게 선물 받은 숙박권으로 다녀온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