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라CC 라운딩 후기
정말 오랜만에 라운딩. 이번엔 여주 신라cc로 감. 그래도 꽤 많은 골프장에 가봤는데, 이름은 익숙하긴한데 가봤는지 안가봤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던 곳. 경기남부권에 가까운 여주에 위치한 27홀의 퍼블릭 골프장

부킹
난생처음으로 내가 부킹에 성공해서 가을/주말/2부(8시17분) TEE OFF를 하게되었다.
3주 전 월요일 09시 선착순 예약인데, 정말 말로 듣던대로 수강신청을 하는 듯한 엄청난 경쟁률이었다. 첫 시도는 실패였는데, F5를 누르며 계속 기다리니 운좋게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캐디피 15만원 카트피 9만원
그린피는 기억이안난다 (회원가입시할인)
교통/위치
요새는 휴가철 비휴가철 할 것 없이 여주가는 고속도로는 항상 막히는 것 같다. 그나마 아침에는 안막히는 편인데, 여주에서 서울 내지 경기남부로 돌아오는 길은 빼도박도 없이 막히는 듯하다. 가급적이면 이른 아침 티오프가 돌아올 때 덜 막히는 것 같다.
골프장 들어가는 입구가 꽤 긴데, 좁은 도로 양쪽으로 쭈욱 벚꽃나무가 촘촘히 심어져있심어져있다. 캐디님 말씀으로는 이곳이 벚꽃명소라고한다. 전 회장님이 재일교포라서 입구에 심어진 벚꽃나무를 일본에서 공수해왔다고 한다. 벚꽃나무는 단풍도 이쁘게 들어서 완전히 단풍이 들지 않았음에도 들어가는 길부터 기분이 좋았다.
언젠가 벚꽃 필 계절에 방문하면 정말정말 좋을 듯! 코로나 전에는 동네주민들이 입구로 벚꽃 구경을 왔다고 한다. 운전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눈으로만 담은게 좀 아쉬움
특이사항은 동여주ic 입구가 하이패스가 있어야한다는 것. 그리고 골프장입구까지 마을을통과하는데 노인보호구역이라(실제로 그렇게쓰여있었음) 방지턱이 엄청많다.
락커룸 샤워시설
시설들이 대체적으로 좀 연식이 있어 보이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있다. 그래도 넘 아쉬운건 샤워시설에 사우나가 없다는 것 ㅠㅠ
나름 많은 골프장을 (당시에는 억지로) 다니다 보니, 탕에서 골프장의 그림같은 뷰를 볼 수 있는 곳, 사우나가 있는 곳들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샤워시설은 좀 작은 편 이어서 아쉬웠다.

연습그린, 스윙연습타석
서코스 시작점 쪽으로 연습그린과 스윙연습타석이 있다. 처음으로 좀 여유있게 도착해서 한 3분정도....ㅋㅋ퍼팅연습을 했다. 캐디님은 연습그린의 그린 상태는 정말 좋지만, 실제 코스 그린은 그렇지 않다고 ㅋㅋ 골린이인 나는 그린이 어려운지 쉬운지 모르겠더라. 그냥 모든 그린이 어려움

코스/레이디티/캐디
일단 레이디우대는 없는 곳이었다. ㅠㅠ
캐디님 말로는 실력있는 레이디가 방문하는 곳이라고......화이트티와 레이디티의 거리가 다른 구장에 비해서 차이가 별로 없다. 그래도 페어웨이가 넓고 쫙쫙 펴진 편인 것 같다.
내가 캐디복이 많은지 나는 한번도 불친절한 캐디님을 만난적은 없다. 이번에도 방향도 그린에서 퍼터라인도 잘봐주시는 좋은 캐디님을 만나서 즐거운 게임을 했다.
재밌는건 서코스 3번홀에서 오소리를 보면 그날 그린피가 면제된다고한다. 캐디님은 3번홀에서 오소리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ㅋㅋ

전반적으로 그린에 밭멘 듯한 파임도 없고(내가 파고다니긴했다 ㅠㅠ) 벙커에 들어가봐도(굳이 벙커는 왜들어가는건지ㅠㅠ) 벙커도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는 곳 같았다.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그렇게 경쟁률이 심했었는데도, 앞 뒤팀과 여유가 넉넉해서 그늘집에서도 매우 여유있게 칠수있었다. 아마 나 빼고 동반자들이 다들 실력이 있으셔서 그랬던걸지도?
음식
골프장 다니면서 음식이 특별히 맛있던 곳은 별로 없었던듯 하다. 굳이 꼽자면 하이트 진로가 운영하던 블루헤런의 생맥주가 젤 맛있었던 듯 함.
신라 CC도 크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난 항상 아침은 빵먹는데, 이날 빵은 10분이상 걸린다고해서 소고기 무국 먹었는데, 그냥저냥 괜찮았고, 라운딩 마치고 나서는 신라 영양탕을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소고기와 양고기가 들어간 보신탕 st.
신라cc의 단점은 여주라서 차막히기전에 출발해야하는데, 가까운곳에 맛집이 의외로 별로 없는 듯하다.
난이도 스코어


실제로는 최소 10타는 더친듯ㅠㅠ
올해목표는 깨백인데 쉽지않을듯.. ㅠ
남은 가을 겨울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 벚꽃필무렵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아주간만에 쓰는 내돈내산 라운딩 후기 끗.